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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흔적/가사 파헤치기

나를 일어서게 하는 힘 / 처진 달팽이(유재석, 이적) - 말하는대로

by 치즈곱창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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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무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 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
난 왜 안되지 왜 난 안되지
되뇌었지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
믿을 수 없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건 거짓말 같았지
고개를 저었지

그러던 어느 날 내 맘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 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NA]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알지 못했지 그 땐 몰랐지
이젠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힘들었던 나의 시절 나의 20대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속에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마음먹은 대로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그대 생각한 대로)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2011년,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탄생한 유재석님과 이적님의 듀엣곡입니다.
그저 예능프로그램의 컨텐츠를 위해 만들어진 노래이지만
곡이 주는 메세지에 마음이 이끌렸던것 같습니다.


일이 안풀릴 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을 때,
또는 그냥 공허하게 침대에 누워서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해봤을것 같습니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저 스쳐가는 상상들을 소재로 삼아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고, 또 이 곡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준
이적님 정말 대단하고 감사하네요.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우연한 계기로 이 노래를 다시 들으면서 귀에 팍 꽂힌 부분입니다.
너무나 제 이야기 같았고, 그래서 지난 날들을 돌아봄과 동시에
마음속에서 무엇인가 꿈틀거리더라구요.

눈물을 흘리며 웃는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싶을 정도로
후회스러움과 가슴벅찬 감정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


현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 친척, 친구, 그리고 이래저래 얽힌 사람들까지
우리는 우리를 지켜보는 시선에 의식하고
그 때문에 사회가 원하는 것에 맞추어 살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회와의 타협은 필요한 부분이지만
주객전도가 되어버리면 안되겠죠.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아야 할테니까요.
내 마음이 간절히 원하는 게 뭔지는 오직 나 자신만 알 수 있습니다.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던 모습에서
믿어보기로 했다, 고갤 끄덕였다는 변화가
마치 듣는이에게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노력으로 일구어낸 결과보다 그 과정이 더 멋지고,
과정에서 얻은 것들이 훨씬 값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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