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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흔적/가사 파헤치기

위로종합선물세트 / 디오 - 괜찮아도 괜찮아

by 치즈곱창 202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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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하게 스쳐간
감정들에 무뎌지는 감각
언제부턴가 익숙해져버린
마음을 숨기는 법들

난 어디쯤에 와 있나
앞만 보고 달려오기만 했던
돌아보는 것도 왠지 겁이 나
미뤄둔 얘기들

시간이 가듯 내 안엔
행복했었던 때론
가슴이 저릴 만큼 눈물겨운 날도
매일 같이 뜨고 지는 태양과
저 달처럼 자연스레 보내

때론 울고 때론 웃고
기대하고 아파하지
다시 설레고 무뎌지고
마음이 가는 대로 있는 그대로

수많은 별이 그랬듯이
언제나 같은 자리
제 몫의 빛으로 환하게 비출 테니
숨기지 말고 너를 보여줄래 편히
네 모습 그대로
그래 괜찮아 괜찮아도

오늘 난 처음으로
솔직한 내 마음을 마주해
거울 앞에 서는 것도 머뭇대
이 표정은 또 왜 이리도 어색해

아름다운 건 늘 소중하고
잠시 머물다 아득히 멀어져도
늘 마주 보듯 평범한
일상을 채울 마음의 눈

그 안에 감춰둔 외로움도
잠시 머물 수 있게 해
그저 바라봐
부드러운 바람이 불면
마음을 열어 지나갈 하루야

때론 울고 때론 웃고
기대하고 아파하지
다시 설레고 무뎌지고
마음이 가는 대로 있는 그대로

수많은 별이 그랬듯이
언제나 같은 자리
제 몫의 빛으로 환하게 비출 테니
숨기지 말고 너를 보여줄래 편히
네 모습 그대로
그래 괜찮아 괜찮아도

두 손에 가득 채워질 추억들은
소중한 우리 이야기
진심이 담긴 마음이
시간이 지나 다시 기억할 수 있다면
말할 수 있을까
너도 행복했다고

너와 울고 같이 웃고
기대하고 아파했지
모든 걸 쏟고 사랑하고
마음이 가는 대로 있는 그대로

말하지 못할 고민거리
깊게 상처 난 자리
늘 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이
언제나 그랬듯이 씻어내줄 테니
흐르듯 살아도 그냥 괜찮아 괜찮아도

조윤경 작사가님과 황유빈 작사가님,
그리고 디오님 본인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네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을 노래입니다.

이 곡에는 뒤에 깔리는 비트나 웅장한 사운드 등의
곡을 꾸며주는 화려한 장치들이 전무합니다.
옆에서 조곤조곤 말하는 느낌이 들네요.
그래서 더욱 가까운 것 같고, 마음 깊이 들어오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숱하게 스쳐간 감정들에 무뎌지는 감각'

인생을 살면서 겪는 여러 경험들로 인해
사람은 점점 무덤덤해지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되고 익숙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서 '행복' 의 조건들이 점점 높아지고
까다로워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장난감이나 과자같은
별것도 아닌것에 쉽게 기뻐하는 아이였는데,
자라면서 기쁨을 느끼는 시간의 비율이 줄어드는 느낌이랄까요.



'언제부턴가 익숙해져버린 마음을 숨기는 법들'

감각이 무뎌짐과 동시에 감정 표현에 솔직함을 잃어갑니다.
무심코 던진 말에 맞은 사람들은 주변의 눈치를 보며 자신을 제어하고,
'예의' 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감정의 강요' 는
솔직함을 무례함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곡의 시작부터 아픈 곳을 건드리는 가사네요.
누군가와의 관계로 인해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인간관계일 것입니다.



'오늘 난 처음으로
솔직한 내 마음을 마주해

거울 앞에 서는 것도 머뭇대
이 표정은 또 왜 이리도 어색해
'

용기내어 진짜 '나' 와 마주하는 모습입니다.
거울앞에서 표정짓는것 조차 어색해 하는 것으로
내 마음에 솔직해지는 것이 쉽지 않음과 동시에
자세히 들여다본 나의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네요.



'말하지 못할 고민거리
깊게 상처 난 자리
늘 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이
언제나 그랬듯이 씻어내줄 테니
'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속도로 흐르죠.
지나가는 시간이 우리의 감각을 무디게 만들 듯
받은 상처 또한 아물게 해줄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아파하고 걱정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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