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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흔적/가사 파헤치기

나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 박원 - 나

by 치즈곱창 202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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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고 강하고 절실했던
나의 다짐들이
아직까지 내 남은 삶에
큰 도움이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할 수 없는 기준도 없는 게
남의 하루를 막 깎아내며
날 커 보이게 해

오늘도 나는 나에게
많은 핑계를 해댔고
스스로 만든 서러운
하루에 갇혀서

그렇게 나는 내일도
변하지 않겠지
몇 번을 깨져도 같겠지
내가 기대가 안 돼
나 뭐 잠깐은 변할 수 있겠지
결국엔 다시 똑같겠지
내가 이해가 안 돼

두렵고 강하고 알 수 없는
나의 이 다짐들이
아직까지 내 남은 삶에
큰 도움이 안 돼

네가 겪은 불행은
사실 큰 위로가 됐고
나보다 힘들고 슬픈 사람만
찾아내며 용기를 내

그렇게 나는 남들과
다르다 믿겠지
밤이 되면 또 난 괜찮겠지
내가 용서가 안 돼
나 뭘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모르면서 또 난 깨닫겠지
그래서 기대가 안 돼

왜 두렵고 강한지
이젠 알 것 같은 다짐들이
나의 하루 내 남은 삶은 달라질 수


2018년에 발매된 앨범 'r'의 타이틀곡 입니다.
'나' 뿐만 아니라 앨범에 수록된 , 우리, 그리고 Them 까지.
정말 심금을 울리는 진솔한 가사로 이루어진 명곡입니다.
전부 박원님의 자작곡이네요.


우리는 모두 다른 삶과 경험을 겪었을 것이고,
그에 따라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볼 때,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는
각자 다른 이것들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 노래는 듣는 이에 따라 위로와 공감의 노래가 될 수도 있고
비관적이고 슬픈 노래가 될 수도,
자아성찰과 동기부여를 주는 곡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내가 생각하는 '나' 의 모습과
내가 처한 상황, 주위 환경은 모두 다른 법이니까요.

 


'오늘도 나는 나에게 많은 핑계를 해댔고
스스로 만든 도전 서러운 하루에
갇혀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법한 부분입니다.
저 역시도 그 당시엔 인지하지 못했지만
이제와서 돌아보니 딱 저랬던 경험이 있네요.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았던 경우가 떠오릅니다.
그렇게 둘러댔던 핑계가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나 자신의 하루를 스스로 서럽게 만든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사의 후렴부에서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내일도 변하지 않겠지 / 몇번을 깨져도 같겠지
잠깐은 변할 수 있겠지 / 결국엔 다시 똑같겠지


이런저런 핑계로 스스로 서러운 하루에 갇히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변하고 싶다면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 가 아닐까 싶습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도전이 필요하고,
모든 도전은 용기를 내는 것부터가 시작이니까요.



'남의 하루를 막 깎아내며 날 커 보이게 해'
'네가 겪은 불행은 사실 큰 위로가 됐고'
'나보다 힘들고 슬픈 사람만 찾아내며
용기를 내
'

나 자신이 크게 보이고 싶어 남을 깎아내리고,
타인의 불행에 위안을 얻는.
터놓고 말하기엔 불편할 수 있고, 그래서 부정하지만
본인도 어쩔 수 없이 그런 사람일 수 있는.
정말 진솔하고 솔직한 가사네요.

어릴 때 부터 끊임없이 누군가를 이겨야만 하는 경쟁속에 살아온 사람들에게
남과의 비교는 이미 익숙해져버렸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본인에 대한 기준을
타인으로 잡게 되는 것이죠.

주변을 둘러보고 세우는 상대적인 기준도 중요하지만
본인에게 있어서 그 자체로 만족스럽고 소중한
주관적인 가치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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