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둡고 캄캄한 내 맘은
네가 알기엔 먼 곳만 같아서
자꾸 난 도망치려 할 때마다
네 그 눈빛이 자꾸만 날 찾아
기억 속에 짓궂게도 네 모습은
습관처럼 고개를 숙이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른 채로
아주 잠시 내 모습을 들여다봐
네가 사라지면 난 없어져 버릴지도 몰라
아주 조용한 바닷속으로 사라질지도 몰라
나는 너를 너무 사랑했었다고 믿겠지만
네가 사라지면 어떤 말도 할 수 없겠지만
아주 조용히
기억 속에 짓궂게도 네 모습은 습관처럼
고개를 숙이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른 채로
아주 잠시 내 모습을 들여다봐
네가 사라지면 난 없어져 버릴지도 몰라
아주 조용한 바닷속으로 사라질지도 몰라
나는 너를 너무 사랑했었다고 믿겠지만
네가 사라지면 어떤 말도 할 수 없겠지만
아주 조용히 아주 조용히
아주 조용히 아주 조용히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다가올 때쯤
넌 물어보겠지 어디로 향하냐고
사실 나도 몰라 어디쯤 내가 있는지 그냥
네가 있는 그곳에 여전히 나 머물러
아주 조용히 아주 조용히 아주 조용히
네가 사라지면 난 없어져 버릴지도 몰라
아주 조용한 바닷속으로 사라질지도 몰라
아주 조용히
날 떠나려 하지 마 좋은 노랠 들려줄게
그냥 네 옆에서 널 바라만 볼게
아주 잠시 내가 널 잊어버렸는지 몰라
내 곁에 네 모습이 흐릿해진 줄 모르고
you always be my mermaid
대중들에게 발랄하고 상큼한 이미지와 노래로 많이 알려진,
현재는 탈퇴한 우지윤님과 안지영님
두 분으로 이루어져있던 볼빨간사춘기 입니다.
볼빨간사춘기의 노래를 듣다 보면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앨범마다 감성적인 노래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곡들이 저에게는 그 앨범의 최애곡이 되었습니다.
Mermaid 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곡은 동화 '인어공주' 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안지영님의 자작곡입니다.
희생적인 사랑의 이야기가 담긴 동화인 만큼,
사랑하기에 희생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이 가사에 표현되어
감성적인 노래가 탄생하였네요.
그와 동시에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따온것 뿐,
명확한 주제가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 관점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노래 같습니다.
'자꾸 난 도망치려 할 때마다
네 그 눈빛이 자꾸만 날 찾아'
연예계 생활이나 그 밖의 어떤 힘든 일이 있지만
팬들이나 가족들, 또는 다른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이 생각나
쉽게 내려놓고 도망치지 못하는 그런 내용으로 보이네요.
사실 이 가사는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책임져야할 일이나 사람이 있고,
그에 따라 현실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네가 사라지면 난 없어져 버릴지도 몰라
아주 조용한 바닷속으로 사라질지도 몰라'
위의 가사에서 희생적인 면모가 드러났다면,
이 부분에선 노골적으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 일수도 있지만
본인의 팬들에게 하는 말 일수도 있겠습니다.
인기라는 것이 확 오르다가도 한순간에 식어버리는 것이라
모든 연예인분들의 마음 한구석엔 불안감이 존재할 것 같아요.
'you always be my mermaid'
곡의 마지막 가사입니다.
가사의 화자가 본인의 희생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넌 나의 인어라고 말하네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랑을 주기고 하고, 받기도 합니다.
희생의 종류나 크기가 다를 뿐 사랑이라는 것은
희생을 떼어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인것 같습니다.
적어도 본인의 감정을 소모하고,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사랑하는, 곁에 있어주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감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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