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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흔적/가사 파헤치기

삶이란 한낱 그런 것 / 이수(엠씨더맥스) - Your Lights

by 치즈곱창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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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흙으로부터 왔고
다시금 그리 가겠지
한낱 그런 삶일 뿐인데 그게 다인데
새벽은 짙고 나는 깊어 잠겨버렸네

사랑의 모양과 사람의 진심을
무엇도 알지 못한 채

세상의 모든 일에 해답을 찾는 것은
무거운 어깨 위로 짐을 얹게 되는 것
마음 놓을 자리를 쉽게 찾지 못하고
고단한 삶 속에서 모두 버려지는 내 꿈들

이 새벽이 끝나길 바라
너와 나 둘이서 가자 빛으로
결국 떠나길 잘 했다고 웃는 두 눈은
어둠이 걷힌 새 아침을 보게 될 거야

사랑의 모양과 사람의 마음도
조금은 알 수 있다고

그렇게 믿는 일이 서로를 지키는 것
선명한 모습으로 너의 앞에 서는 것
어두운 질문 속에도 환한 답을 찾는 것
우리를 위한 길이 거기 있다고 믿어 나는

이 길을 달려가자 새벽을 걷어내고
사랑을 하자 미움을 져버리고
여기 이대로 그저 곁에 있을게
우리가 갈 수 없는 길은 없다고 말해 줄게


린님의 작사와 이수님의 보컬로 부부합작곡이 탄생하였습니다.
영화 '바이크 원정대' 의 OST곡으로,
영화에 이수님도 출연하신다고 합니다.

이수님은 고독한 늑대 같다고나 할까요.
그의 노래를 들으면 왠지 모르게 먹먹해집니다.
슬프게 읇조리는 도입부와 울부짖는 듯한 고음이
그러한 이미지를 연상시킵니다.
이 영역에서 이수님은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사가 굉장히 철학적입니다.
마치 한편의 시 같습니다. 시작부터

'나는 흙으로부터 왔고 다시금 그리 가겠지'

이런 표현이 등장하니 말입니다.
이 가사와 이수님의 음색이 듣는이의 마음을 울리네요.


'세상의 모든 일에 해답을 찾는 것은
무거운 어깨 위로 짐을 얹게 되는 것
'

역시 철학적인 문장입니다.
듣는 사람의 살아온 삶과 경험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문장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에 해답이란 것이 있을까요?
'해답을 찾는 것' 이 행위 자체가 바로 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답이 정해진 것이 아닌, 그저 선택일 뿐인 일들도 많을테니까요.


'고단한 삶 속에서 모두 버려지는 내 꿈들'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마음아픈 구절입니다.
빠르게 굴러가는 경쟁 사회,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비교와 상실감.
거기에서 오는 경쟁심리와 압박감.
어느새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 버텨내는게 된 것 같습니다.
누구나 마음 속에 꿈이 있고, 과거에 꾸었던 꿈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꿈을 이루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목표' 와 '꿈' 에 대해 혼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며 세우는 목표
그저 좋아서 어렴풋이 그려보는 이라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내팽개치지 않은 상태로 꿈에 점점 가까이 가보는겁니다.
그러면 꿈은 어느새 나의 현실 앞에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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