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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흔적/가사 파헤치기

나를 위해 거름을 자처하는 사람 / 김진호 - 가족사진

by 치즈곱창 202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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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온 당신의 젊음에
의미를 더해줄 아이가 생기고
그날에 찍었던 가족 사진속에
설레는 웃음은 빛바래 가지만

어른이 되어서 현실에 던져진
나는 철이없는 아들이 되어서
이곳저곳에서 깨지고 또 일어서다
외로운 어느날 꺼내본 사진속
아빠를 닮아있네

내 젊음 어느새 기울어 갈때쯤
그제야 보이는 당신의 날들이
가족사진속에 미소뛴 젊은 아가씨에
꽃피던 시절은 나에게 다시 돌아와서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히 모아서
당신의 웃음 꽃 피우길


 

SG워너비의 김진호님이 가족사진을 보며
5분만에 써내려간 노래라고 합니다.
2013년에 발매된 앨범 오늘에 수록된 이 곡은
'불후의 명곡' 에서 김진호님의 무대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부모님의 젊은 시절부터 시작하는 이 노래는
나이 든 부모님과 그만큼 어른이 된 나,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는 나의 모습으로 전개됩니다.


'어른이 되어서 현실에 던져진 나는 /
어느날 꺼내본 사진속 아빠를 닮아있네
'

어른이 되고, 현실을 살아가다
나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어릴 땐 누구나 부모님이 이해가 안됐던 적이 있을겁니다.
부모님에 대한 이해의 서사 같은 대목입니다.


'내 젊음 어느새 기울어 갈때쯤
그제야 보이는 당신의 날들이
'

나이가 들어가며 부모님의 고생과 고충을 몸소 깨닫게 됩니다.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렸던'

가장 큰 울림을 받았던 부분이자,
이 노래를 한 줄로 요약한다면 주저없이 고를 문장입니다.
자식을 위한 부모의 헌신과 희생을 표현하는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말이라고 확신합니다.


먼 미래에도 두고두고 회자될 명곡이고,
그 때가 언제든 수차례 반복하여 재조명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노래입니다.
가족이라는 것은 땔래야 땔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고,
나를 세상에 존재하게 해준 이유이니까요.

5분 남짓의 짧은 시간동안 듣는이에게 감동을 주는 음악이라는 것에
새삼 감사함과 대단함을 느끼고,
음악과 가족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김진호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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