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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흔적/가사 파헤치기

지코 - 사람 (가사 파헤치기)

by 치즈곱창 202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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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를 거 없이 하찮은 하루
유독 좋은 일만 피해 갔구나
어릴 적 그림 속 어른이 된 난
분명 기쁜 표정이었는데

한 평생이 오늘까지면
발길을 돌릴 곳이 있나요
멋쩍다는 이유로 미루었던 사랑해란 말을
너에게 건네줘 right now

고개를 자꾸 떨구게 돼 요즘엔
마지막으로 하늘을 본 게 언젠지
흐릿해진 세상은 먼지투성이네
나 같은 사람들이 발버둥 쳤기 때문에 yeah
We always say 나중에 그 나중에를 위해
건너뛴 생일을 빼면 여태 난 십 대
철들수록 부쩍 상상이 두려워
미끄럼틀도 서서히 비탈길로 보여

낯선 친절은 의심 가
뻔한 위로가 더 기운 빠져
화기애애한 대화창 속 넌
정말 웃고 있을까?

거리낌 없이 아무 데나 걷기엔
피해야 될 것이 너무 많은 곳에서
태어날 때나 늙어갈 때
움츠린 채 사는 우리

다를 거 없이 하찮은 하루
유독 좋은 일만 피해 갔구나
어릴 적 그림 속 어른이 된 난
분명 기쁜 표정이었는데

한 평생이 오늘 까지면
발길을 돌릴 곳이 있나요
멋쩍단 이유로 미루었던 사랑해란 말을
너에게 건네줘 right now

조심해 시간은 무섭게 속력을 낼 거야
넘어지지 않게 서로 손잡이가 되어줘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실망밖에 없어
터질 듯 쌓여버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삶은 교묘한 장난을 안 멈춰 uh
네가 공짜로 생명을 얻은 날부터 UH
우선시되는 무언가에 늘 묻혀있지 행복은
화려한 꽃밭 틈에서 찾는 네 잎 클로버

나쁜 마음씨를 들킬까
너 나 할 것 없이 눈치 봐
걱정 마 좀 부족해도 누군가는
인간다움을 느껴

남의 눈에 좋은 사람이기 전에
나 자신한테 먼저 화해를 청해
어렵다는 거 모두가 알아
이번이 처음 살아 보는 거잖아

다를 거 없이 하찮은 하루
유독 좋은 일만 피해 갔구나
어릴 적 그림 속 어른이 된 난
분명 기쁜 표정이었는데

한 평생이 오늘 까지면
발길을 돌릴 곳이 있나요
멋쩍단 이유로 미루었던 사랑해란 말을
너에게 건네줘 right now

We're the same
We're the same
We're the same people
Are you happy are you sad
Why is it so hard to be loved
We're the same
We're the same
We're the same people
Are you happy are you sad
We need love


이 가사에 이보다 완벽한 제목이 있을까 싶습니다.
정말 '사람' 그 자체와 사람과 사람이 모여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 꽉 채운 곡입니다.

TV에 비춰진 지코님의 모습이 멋있는 재간둥이같은 모습이라면,
이 곡으로 지코님의 깊은 생각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릴 적 그림 속 어른이 된 난
분명 기쁜 표정이었는데
'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구절입니다.
과거에 내가 꿈꿨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나의 모습을 한번 더 관찰하게 됩니다.


'한 평생이 오늘까지면
발길을 돌릴 곳이 있나요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죠.
한명이라도 즐거울때 같이 웃고, 힘들때 의지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날 발길을 돌릴 곳이 있는지.
나에게 돌아올 발걸음은 있는지.
나에 대해, 그리고 나와 가까운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낯선 친절은 의심 가 / 뻔한 위로가 더 기운 빠져 /
화기애애한 대화창 속 넌 정말 웃고 있을까?
'

진심없이 말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로 인해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세상.
앞에선 웃어도 뒤에선 불안한 인간관계.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이유가 변질되어 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우선시되는 무언가에 늘 묻혀있지 행복은'

대한민국의 시계가 유달리 빠른 것인지
뭐든지 빨리, 뒤쳐지지 않기 위해 더 빨리.
빠른속도로 돌아가는 사회와 현실에 치여
자신의 행복을 챙길 시간조차 없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조금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의 눈에 좋은 사람이기 전에
나 자신한테 먼저 화해를 청해
'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것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만큼 배려하게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남의 눈에 좋은 사람이 되기위한 말과 행동만 하다가
나 자신이 망가진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이번이 처음 살아 보는 거잖아'

당연한 말이지만, 모두가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인생을 처음사는 타인의 실수에 비난할 필요가 없고,
자신의 잘못에는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두가 처음이니까.
개인적으로 여운이 가장 세게 남은 부분입니다.


'사람' 에 대해 가장 슬프지만 현실적으로 묘사하여
누구나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사 한마디 한마디 곱씹으며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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