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자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 가자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말자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너라서 나는 충분해
나를 봐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
멀리 안 가도 괜찮을 거야
너와 함께라면 난 다 좋아
너의 맘이 편할 수 있는 곳
그게 어디든지 얘기 해줘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가보는 거야 달려도 볼까
어디로든 어떻게든
내가 옆에 있을게 마음껏 울어도 돼
그 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지쳐도 돼 내가 안아줄게
괜찮아 좀 느려도 천천히 걸어도
나만은 너랑 갈 거야 어디든
당연해 가자 손잡고
사랑해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이 가사들은 아픔을 알아주고, 힘듦을 인정해줍니다.
모든 가사가 듣는이를 위한 좋은 말들이고,
정성을 담은 위로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참아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게 참고 참으며 견디다 한번씩 고비가 찾아옵니다.
다 때려치우고 떠나고 싶은 적, 한번씩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없었다면, 반드시 하게 될 경험입니다.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 씩씩하게 돌아오자'
우리는 지켜야 할 것들이 있고, 챙겨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실에서 완전히 도피할 수는 없습니다.
아프고 힘든것을 참고 견뎠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잠시 도망가자. 그리고 다시 돌아오자'
라고 말하는 이 곡은 너무나도 현실적인 위로입니다.
선우정아님의 자작곡 '도망가자' 입니다.
듣는이에게 말하는 느낌이 드는 노래입니다.
아픈 경험이 많을 수록, 거기서 느낀 감정들이 짙을 수록, 마음속 깊이 들어오는 노래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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