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에든 저녁하늘은
못 올려보는 습관이 있어
온 세상이 날 떠나는듯한
이상한 그 기분이 싫어
멀리 떨어지는 저 해는
내일 다시 올 텐데
나를 비춰줬던 햇살은
아닐 것 같아
니가 가도 사랑은 다시 오고
소란스런 이별을 겪어봐도
이렇게 너는 너는 너는
자꾸 맘에 걸려
가끔씩은 좋아서 웃긴 하고
더 가끔씩은 행복의 맛을 봐도
아직도 너는 너는 너는
Deep in me
누군가에게 맘을 줄 때면
반을 남기는 습관이 있어
다 줘버리면 떠날 것 같은
이상한 그 예감이 싫어
반쯤 아껴둔 이 맘
누구 줄 수 조차 없는데
반쯤 고장 나버린
나를 들키긴 싫어
니가 가도 사랑은 다시 오고
소란스런 이별을 겪어봐도
이렇게 너는 너는
너는 자꾸 맘에 걸려
가끔씩은 좋아서 웃긴 하고
더 가끔씩은 행복의 맛을 봐도
아직도 너는 너는 너는
Deep in me
너의 맘은 어디쯤일까
나를 맴돈 적은 있을까
나처럼 아주 가끔
시간이라는 게
다 지우지는 못 하나 봐
아직도 네 이름은
편히 말하질 못해
니가 아닌 누군가 나를 안고
내가 아닌 누군가 너를 안고
이렇게 오래 오래
오래 나날들이 가도
하지 못한 말들이 입에 남아
다 주지 못한 사랑이 맘에 남아
어쩌면 너는 너는 너는
Still in me

타이틀곡 '보여줄게' 로 활동하던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에일리님의 명곡을 뽑을 때 거의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 가사에는 작사가 김이나님의 경험과 기억이 녹아있습니다.
어린시절 김이나님은 어머니를 일 때문에 일 년에 한 두번 정도 밖에 만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에 슬픔에 사무쳐 저녁하늘을 바라보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명곡의 가사로 탄생하였습니다.
'멀리 떨어지는 저 해는 내일 다시 올 텐데
나를 비춰줬던 햇살은 아닐 것 같아'
남들은 다 아픔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지만,
자신은 그러지 못할 것 같다며 절망적인 감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겪은 적 있거나, 겪게 될 감정인데요.
해는 언제나 뜨지만 햇살은 나에게 오지 않을 것 같다는 표현이 머리속으로 그려지는 장면이라
더욱 이 노래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소란스런 이별을 겪어봐도'
소란스러우면 돌아보게 되고,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존재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이별은 굉장히 큰 사건이었음을 짐작하게 해 주는 가사입니다.
'슬프면 슬퍼하고 울고싶으면 울어라'
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슬플 땐 슬픈 노래를 들으면서 그 감정에 깊게 빠져보는것도 방법입니다.
이별을 겪은 모든 분들이 다시 일어서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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