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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흔적/가사 파헤치기

인생이라는 그림의 진척도 / 윤종신 - 나이

by 치즈곱창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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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 걸 알고 되는 걸 아는 거
그 이별이 왜 그랬는지 아는 거
세월한테 배우는 거 결국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

두자리의 숫자 나를 설명하고
두 자리의 숫자 잔소리하네
너 뭐하냐고 왜 그러냐고
지금이 그럴 때냐고

잊고살라는 흔한 말은 철없이
살아가는 친구의 성의없는 충고

내 가슴 고민들은 겹겹이
다닥다닥 굳어 버린 채
한 몸되어 날 누른다

날 사랑해 난 아직도
사랑받을 만해 이제서야
진짜 나를 알 것 같은데

이렇게 떠밀리듯 가면 언젠가
나이가 멈추는 날
서두르듯 마지막 말 할까봐
이것저것 뒤범벅인 된 채로

사랑해 용서해 내가 잘못했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널 사랑해 날 용서해 지금부터

채 두자리를 넘기기 어려운데
늘어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하지 말아야 할 게 늘었어
어린 변화는 못 마땅해
고개 돌려 한 숨 쉬어도

날 사랑해 난 아직도
사랑받을 만해 이제서야
진짜 나를 알 것 같은데

이렇게 떠밀리듯 가면 언젠가
나이가 멈추는 날
서두르듯 마지막 말 할까봐
이것저것 뒤범벅인 된 채로

사랑해용서해 내가 잘못했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널 사랑해 날 용서해 지금부터
내 잘못이야 날 용서해 지금부터

날 사랑해 지쳐가는 날 사랑해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


그렇죠
나이는 숫자입니다
많은 뜻을 내포하는.

사실 나이라는 숫자 자체가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나이가 들어감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겠지요.



우리 사회에서는 나이에 따른 평균치와 기준치,
그리고 동시에 수반되는 보편적인 인식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동안과 노안,  나이에 비해 ~ ,  나잇값좀 해라'

이런 말들이 있는 것이겠죠.



그럼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롭다면,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될 수 있을까요?



안타까운 것 일 수도 있고, 축복받은 것 일 수도 있는
모든 인간의 공통점이자 본래의 성질.
바로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고, 그에 따라
신체적 기능은 나이가 들 수록 노쇄해져 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관리를 통해
늙는 속도를 늦추는 것 정도가 있을 것입니다.



'나이' 는 연필, 물감, 붓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흰 도화지 같던 인생에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수치화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여러 요소들을 통해 개인차는 분명히 존재하겠지만요.

밑그림 단계에선 잘못 그렸다고 판단되더라도
금방 지우고 다시 그리기가 가능합니다.
그림에 색이 입혀질 수록, 다른 그림을 그리는 것이 쉽지 않게 됩니다.
이것은 나이의 무게이고, 그림의 진행도와 완성도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잇값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적인 방향의 노력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그 숫자의 크기가 나의 여러 환경에
제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본다면

" 세월에 장사 없다 "

는 말도 역시 괜히 있는 것은 아니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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