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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흔적/가사 파헤치기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부터 / 하동균 - from mark

by 치즈곱창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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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바다에 버려진 병처럼
멈출 수가 없어 닿을 수도 없어
차라리 부서져 가라앉는 다면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을 텐데

자꾸 흘러서 점점 멀어져
힘껏 달려도 또
제자리에 있어 난

I will fly 날 밀어내는
너라는 파도와
날 조여오는 기억의 바람과
날 묶어버릴 남겨진 시간들

모든 건 멈췄어 시간은 닫혔어
기억이란 감옥 불타버린 희망
추억이 나타나 흔적에 닿으면
머리칼을 뜯고 소리를 지르다

니가 넘쳐서 숨이 막혀와
힘껏 달려도 늘
닿을 수가 없어 난

I will fly 날 밀어내는
너라는 파도와
날 조여오는 기억의 바람과
날 묶어버릴 남겨진 시간들

I will fly 날 밀어내는
너라는 파도와
날 조여오는 기억의 바람과
날 묶어버릴 남겨진 시간들

I will fly 날 밀어내는
너라는 파도와
날 조여오는 기억의 바람과
날 묶어버릴 남겨진 시간들

I will fly From mark
I will fly From mark
I will fly From mark
I will fly From mark
From mark





From mark.
흔적으로부터.



" 기분이 안 좋을 때 바다에 간 적이 있었는데 바다에 병이 하나 떠 있었어요. 병이 방파제에 닿지도 않고 계속 맴돌더라고요. 그 병이 저처럼 느껴져서 그때부터 가사를 쓰기 시작했어요 "


어떤 흔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진
이 곡은 하동균님의 2012년의 흔적입니다.
직접 작사,작곡 하신 타이틀 곡이네요.



남겨진 바다에 버려진 병처럼
멈출 수가 없어 닿을 수도 없어
차라리 부서져 가라앉는 다면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을 텐데


하동균님이 영감을 받은 장면이 그대로 묘사되어 첫 소절에 등장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무엇인가에 묶인
괴로움이 여실히 들어납니다.



기억이란 감옥 불타버린 희망
추억이 나타나 흔적에 닿으면
머리칼을 뜯고 소리를 지르다


인간의 중요한 기능인 '기억'은 감옥이 되고,
좋았던 추억들은 지금의 나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역할밖에 하지 못하게 된,
여러가지 이유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공감이 될 가사인 것 같습니다.



날 밀어내는 너라는 파도와
날 조여오는 기억의 바람과
날 묶어버릴 남겨진 시간들


쓸쓸하게 남겨진 괴로움의 심상을 가장 시적으로 드러내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와 닿은 문장입니다.
이런 표현도 있다는 것이 그냥 멋지더라구요







진심을 담은 무언가는 그 진심이 통하게 되어있나봅니다.
대상에 대한 분명한 명시가 되어있지 않은
문장들에도 우리는 곡에 담긴 감정을 느낄 수 있고,
그 감정은 듣는이의 진심을 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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