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핀 어느 이름 모를 꽃 한 송이의
떠나기 전의 끝 모습처럼
하필 모든 것이 너무 눈부셨던 날
우리 얘기도 끝나버렸어
오후를 막 지난 저녁이
자주 깜박이는 저 별이
다 그날부터 너를 닮아 슬퍼 보였어
맨 처음 너를 만나
잠 못 이룬 그 많은 나의 밤들과
널 알아가면서
더 눈부시게 피었던 모든 아침들
널 좋아했던 만큼
아파야만 하는 게 이별이래도
아마도 난 또 사랑일걸
너를 다시 한번 보게 된다면
다 쓴 누가 버리고 간 침대를 보며
그 안에 담긴 꿈을 세 본다
때로는 간절한 기다림
때로는 뜻 모를 서러움
꼭 남겨졌던 나 같아서 눈물이 났어
맨 처음 너를 만나
잠 못 이룬 그 많은 나의 밤들과
널 알아가면서
더 눈부시게 피었던 모든 아침들
널 좋아했던 만큼
아파야만 하는 게 이별이래도
아마도 난 또 사랑일걸
너를 다시 한번 보게 된다면
아픈 기억은 다 지울래
나는 겁을 먹긴 싫은데
자꾸 움츠린 채 걷기 싫은데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그런 것처럼
또 아프게 나 피어난다면
난 태어나서
처음 해를 보는 것처럼 미소 지을래
자 이쯤에서 우리
서로에게 아픔이 되지는 말자
사랑을 물어보면
자랑할 만큼이던 우리였으니
지우려 애를 쓰는
이별이 마지막은 되기 싫어서
울어보고 또 웃어보는
나의 하루는 또 그렇게 간다
우리 사랑이 간다
이 곡의 작곡가인 신승훈님과 함께 작사가 김이나님이 작사에 참여한 곡입니다.
꽃이 지기전 모습은 활짝 피어난 상태입니다.
행복했던 순간에 갑작스레 찾아온 이별을 활짝 피었다 지는 다 핀 꽃에 비유하였습니다.
후렴구의 가사를 보면 마치 꽃이 피었다 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맨 처음 너를 만나 잠 못 이룬 수많은 나의 밤들과'
꽃봉오리가 올라옵니다.
'널 알아가면서 더 눈부시게 피었던 모든 아침들'
꽃이 활짝 피기 시작합니다.
'널 좋아했던 만큼 아파야만 하는 게 이별이래도'
다 핀 꽃이 져버립니다.
정말 소름돋는 전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해를 보는 것처럼 미소 지을래'
'사랑을 물어보면 자랑할 만큼이던 우리였으니'
그냥 표현이 너무 좋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감탄만 나오는 가사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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