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람이 부르는 기억에
먼지 쌓인 태엽을 돌리면
선명해지는 지난 날의 너와 내가
이 계절 속에 향기로
날 파고들어
*I Blame On You
닿을 수 없는 시간을 지나서
I Blame On You
흩어지는 그날의 조각들
그리움 닮은 파도 따라
울컥해진 계절 안에서
I Blame On You
닿을 수 없는 너에게 난
따스하게 햇살이 비추면
저 꽃처럼 내게로 피어나고
몇 번의 밤을 더 보내면
잊게 될까
매일 같은 기억 속을
자꾸 맴도는 난 So
*REPEAT
떨리는 입술로 숨겨왔던
내 비밀은 아직도
Feel like I'm alone
I Blame On You
내 기도가 너에게 닿을까
I Blame On You
언제쯤 널 무던히 말할까
한참을 벗어날 수 없는
너의 그림자에 갇힌 난
I Blame On You
흔들리는 날 잡아줘
너에게로
어두운 밤, 야심한 새벽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팝 발라드 곡입니다.
역시 점점 쌀쌀해지는 지금의 계절과도 찰떡이네요.
잔잔한 피아노선율과 함께 등장하는 도입부에서의
태연님의 목소리가 듣는이를 단숨에 몰입시킵니다.
순간 주변의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공중에 붕 뜬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먼지 쌓인 태엽을 돌리면
선명해지는 지난날의 너와 내가
이 계절 속에 향기로 날 파고들어
정말 감탄했던 가사입니다.
그 신비로운 도입부에 이런 감성적인 가사가 합쳐지니
부정할 수 없는 명곡이 탄생하네요.
' 언제쯤 널 무던히 말할까 '
누군가를 무던히 말하지 못하는 것은
금방이라도 끓어오를 것 같은 감정이나
되살아나는 슬픔과 아픔의 기억 때문이겠죠.
울부짖으며 돌아오라고 외치는 것도 아니고,
직접적으로 니가 없어 슬프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별의 아픔을 가장 처연하게 표현한 문장인 것 같아요.
태연님의 여러가지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곡입니다.
담담히 되뇌이는 도입부의 저음과 터져나오는 후렴부의 고음.
그 짙은 감성과 태연님만의 서정적인 음색까지.
이 곡을 부르는 다른 가수는 연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완벽히 곡을 해석하고 소화하신 것 같습니다.
타이틀곡이 아니라서 아쉽고.
다른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고,
그래서 나 혼자만 듣는 것 같은
그런 노래 한 곡 쯤은 있으시지 않나요?
저에게 그런 곡들중 하나가 바로 이 곡입니다.
이별의 아픔이나 우울한 기분에
깊게 파고들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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